Part 1에서 이어집니다.
참을성 있는 당신을 위하여 다시 한 번 건배.
028. 좋아하는 커플의 '마음과 마음이 통한 시기'와 그 시추에이션을 설명해 주세요.
어찌저찌 친구 관계가 된 이후로 지금까지 줄곧 우정 이상 에로 미만의 자각 없는 초 바보커플 관계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단호)
우부메의 여름에서 세키구치가 증언했듯이 그가 무려 학교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던 에노키즈를 알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 사람은 추젠지입니다. 그리고 세키구치가 받은 인상에 따르면 - 어디까지나 인상입니다만 - 그 시점에서 에노키즈와 추젠지는 이미 꽤나 돈독한(우와아 민망한 울림이다) 사이였던 모양이지요. "선배는 마침 조증이겠다, 세키구치 군을 보고 좀 배우시죠" 라며 북북 긁어대는가 하면 방약무인한 에노키즈가 어째 추젠지에게는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듯하더라는(....헉, 군침이;) 증언도 있고요. 그러나 학창 시절 내내 저 두 사람에게 쥐어뜯기고 밟히고 끌려다니며 죽도록 고생한 세키구치도 그 이상은 알지 못합니다. (계기도 나중에 추젠지가 말해줘서야 알았으니까요)
역시 우부메의 여름에서 추젠지는 '에노키즈의 체질을 해체한 것이야말로 내가 그와 친해진 계기'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좋다 이겁니다. 헌데 체질을 해체하려면 기억이 보이는 체질부터 알아야 하고, 그걸 알려면 어느 정도의 대화가 선행해야 합니다. 아무리 저놈의 아저씨들이 근본적으로 동류의 악동;;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겉으로 보기엔 성격도 취미도 환경도 모든 게 다른 두 인간이 어떻게 말문을 트고 어떻게 그 레벨에 이를 정도의 깊은 대화를 진행시켰는지 엄청나게 의문이 아닐 수 없는데 작가는 거기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냥 '친해진' 정도가 아닙니다. S의 눈에 망상 필터가 끼여서 그렇다고 하면 진짜 할 말 없지만 이 아저씨들은 솔직히 보통 사이가 아니라고요. 남들이 보기엔 엄연히 친구의 포지션 맞는 세키구치를 끝끝내 지인이라 우기는 심술궂은 추젠지가 에노키즈는 친구가 맞다고 순순히 인정하는가 하면 에노키즈는 아무도 차마 못 건드리는 추젠지의 아픈 부분을 벅벅 긁어대면서 니 생각도 좀 하고 살라고 들들 볶아댑니다! 뭘 어찌 하다 이 경지에까지 이른 건지 궁금해서 몸이 비비 틀립니다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쿄고쿠 선생은 절대 말해주지 않겠지요... (우에에엥)
덕분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팬들 사이에서도 오만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야말로 작가가 사실만 제시하고 디테일은 알아서 망상하라고 던져준 도마 위의 생선이 아닙니까. 백 명이 있으면 백 가지의 망상이 난립하며 "아 글쎄 내 생각은 이렇다니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 마음에 안 들면 배째!!" 로 버팅길 수 있는 팬질의 천국. 감사히 먹겠습니다. (DB에서도 이랬었죠 [머언 산])
아무튼 말문을 튼 계기가 어쨌건 분명히 여기까지 파고들어 온 건 에노키즈 쪽일 거라 생각합니다. 두더지 님의 20만 히트 기념 기획에서 아리스가와 아리스 씨가 답변한 대로, <자신이 이득을 보기 위한 뻔뻔스러움>이 아니라 <상대와 친해지기를 원하는 뻔뻔스러움>으로 완전무장하고 친구 사귀기도 귀찮아하는 추젠지의 영역으로 쿵쾅쿵쾅 밀고 들어왔겠지요.
그러니까 에노쿄. (응?)
029. 당신이 미는 커플에서 수 쪽의 생일날, 공 쪽은 무엇을 선물할까요? (혹은 어떻게 생일을 축하해주길 바라십니까?)
뭡니까, 이 정치적으로 공정하지 못한 질문은. 수는 선물만 받고 있으면 되고 공은 축하 받지 않아도 된다 이건가요. 연애의 기본은 quid pro quo입니다. 오는 게 있으면 당연히 가는 것도 있어야지요. 남녀 관계에서 여자 쪽은 수동적으로 주는 것만 받아먹으면 된다는 낡아빠진 관념이 그대로 깔려 있는 것 같아 아주 불쾌합니다.
.....질문자에게 타의는 없으리라 믿고 대신 쌍방향을 상정해서 답변하겠습니다.
case 1) 에노 상의 생일
「쿄고쿠―――!!!!」
「장지문 부서지겠습니다」
「에이, 허약한 장지문은 잊어버려! 지금부터 엄청나고 굉장하고 무시무시한 사실을 선고하겠다!! 잘 들어 책방 주인!!」
「.....또 뭔가요」
「놀라서 기절하지나 마라!!」
「그래서 뭡니까」
「오늘, 내 생일」
「...........어쩌라고요」
「반응이 썰렁해! 축하한다던가, 태어나줘서 고맙다던가, 선물은 없는 거냐 이 벽창호!!」
「아, 예에 예, 축하합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죽겠군요」(국어책 읽기)
「성실성 제로―――!!! 사랑은 어디로 간 거냐!!?」
「요구가 많군요. 당신이 악악대는 통에 지금 한 장도 못 나가고 있는 게 안 보입니까」
「시끄럽다 독서 오타쿠! .....열 받은 김에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갈 테다!!! 넌 거기서 계속 책이나 끼고 살아버려! 이 구제불능 책바보!!」
「어련하시겠습니까」
사실은 장미십자탐정사무소에서 종복들이 열어준 파티, 본가의 생일파티, 기타 친구들과의 술판이고 뭐고 다 걷어차고 처음부터 추젠지 가에서 뒹굴 생각으로 쳐들어 온 에노 상. 물론 추젠지 씨도 훤히 알고 있습니다. 이 승강이질도 매년 있는 의례적 행사. 서로 안다는 것까지 뻔히 알면서 매년 똑같은 패턴으로 불모한 입씨름질을 벌이는 뻔뻔한 30대들.
이 직후 취해서 꼭지가 돈 키바 형님과 종복들이 술병을 이고 지고 쿄고쿠도로 쳐들어옵니다. 발끈한 에노 상이 키바 형님과 정원에서 대난투를 벌이고 역시 울컥한 추젠지가 세키구치 이하 종복들의 위벽이 찢어질 때까지 이야미로 득득득득득 긁어대는 것은 필수. (깔깔깔)
case 2) 추젠지의 생일
「쿄고쿠」
「.................」
「쿄―고쿠―」
「.........................」
「쿄고쿠~~~」
「...................................」
「......추젠지」
「............... .............. ..................... .............」
「책 내려놧―――――――――!!!!!!!!!!」
「―――――!!!」
「체력도 없는 녀석이 반사신경만은 제법이구나....?」
「반경 3미터 내로 들어오면 저주합니다」
「어머어머, 여전히 사이가 좋으시네요」
「아, 치즈 상!! 응! 사이가 좋다 좋다 못해서 현재 교전 중!!」
「치즈코.....」(← 엄청 싫은 표정)
「후후후, 운동도 좋지만 잠시 휴전해 주시지 않으시겠어요? 저녁이 다 되었답니다」
「좋았어! 치즈 상의 저녁밥 만세! 저 돌부처한테는 과분하다니까!!」
「우후, 칭찬 감사합니다. 저이는 묵묵히 먹기만 하지 칭찬 한 마디 해주는 적이 없다니까요. 장광설은 항상 필요 이상으로 두 배 세 배씩 널어놓으면서」
「녀석에게 그럴 주변머리가 있으면 이 고생은 안 하죠」
「그렇네요. 참, 후식은 에노키즈 상이 가져오신 카스텔라예요. 매번 매번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
추젠지 아키히코 씨의 생일은 이렇게 지나치게 꿍꿍짝짝이 잘 맞는 퍼스트와 세컨드;;에 끼여 머리가 지끈지끈하는 와중에 흘러갑니다. (웃음) 덤으로, 실은 '추젠지'라고 불렸을 때 은근히 동요했던 서점 주인. (스페이스 바의 갯수만큼 동요했.... [쿨럭])
한 시간쯤 후에 키바를 앞세우고 종복 집단이 쳐들어오면 이 알딸딸한 분위기도 개박살납니다. 에노 상은 또 대난투고 쿄고쿠도는 또 이야미의 폭풍.
「사실 나만 있으면 충분하지?」
「그 말 그대로 돌려드리죠」
030. 각 캐릭터를 색깔에 비유하면?
추젠지 아키히코 : 마법과 비밀의 색인 검은색...은 이미 휘감고 다니는고로 거의 BLACK에 가까운 MIDNIGHT BLUE. 푸른색은 신비와 고결함, 진실과 정신세계의 차가운 색조죠. 흔히 청정한 아이다로 번역되는 Celestine Aida(실제로는 고결한 아이다)의 Celestine도 '푸르다'는 말을 어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푸른색은 붉은색과 더불어 성모 마리아의 상징색이기도 합니다.
삭막한 청결함, 희생, 죽은 자, 완벽함의 흰색도 좀 심하게 아깝고, 지적, 차가운 거리감, 우아함에 빗댈 수 있는 냉랭한 은색도 대환영.
에노키즈 레이지로 : 색채에 '비유한다면' 이 사람은 보라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권층과 권력의 색(알렉산드라 황후의 악명 높은 연보랏빛 방도 그렇고 옛날에는 보라색이야말로 가장 비싼 색이었죠), 가장 개인적이고 자유분방한 색, 가장 아름다운 죄의 색, 독창적이고 관습에서 일탈한 사람의 색, 그리고 아무나 함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색이니까요. (보라색 옷을 잘못 입으면 진짜 웃깁니다;)
태양, 명예, 아름다움, 사치, 현혹을 상징하는 금색도 OK.
키바 슈타로 : 물론 정열, 열혈, 열정, 불꽃, 공격성, 전쟁, 그리고 통제의 타오르는 RED!!
세키구치 타츠미 : 세키구치에게 맞는 색이라면 딱 하나뿐이지 않습니까.
우울함, 무감각, 망각, 과거, 망설임. 예, 회색입니다.
031. 각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꽃은?
추젠지 아키히코 : 벚꽃 (결벽, 정신미)
꽃말도 꽃말이나 죠로구모의 도리 라스트 신 때문이기도 합니다. 신비, 고결함, 자존심을 의미하는 수선화도 OK.
에노키즈 레이지로 : 덴드로비움 (제멋대로인 미인, 타고난 화려함)
마침 장미십자탐정사무소겠다, 비주얼만 따진다면 아메리칸 뷰티를 다발로 들려주는 게 제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좀 재미도 없고 의외성도 없어서요. 덴드로비움 자체는 딱히 예쁘진 않으나 꽃말이 딱 저 사람 아닙니까!
꽃말로 따지자면 다알리아(화려함, 불안정, 우아, 위엄, 감사, 변덕)도 꽤 아쉽지만 역시 덴드로비움의 '제멋대로인 미인'에 넉다운.
키바 슈타로 : 해바라기 (동경, 애모, 광휘)
순전히 비주얼면에서의 선택입니다. 꽃말로는 오히려 초롱꽃(성실, 충실, 정의) 쪽이 어울리는데 꽃 생김새가사각남자 강건한 형님과는 반대로 좀 지나치게 가련한 것이 단점.
세키구치 타츠미 : 안개꽃 (고운 마음, 맑은 마음. 죽음 혹은 슬픔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없어도 되지만 없으면 좀 섭섭한 작은 꽃.
(이거 하나 쓰려고 꽃말 사이트를 뒤집어엎은 멍청이가 여기 있습니다....;;)
032. 각 캐릭터가 피워주길 바라는 담배 상표가 있습니까?
담배 알러지라서 그쪽은 잘 모르는데요... (식은땀)
이유 없이 그냥 삘로만 말하자면, 추젠지는 멘솔, 에노 상은 던힐, 키바 형님은 럭키 스트라이크. 세키구치요? 알게 뭡니까? (어이어이)
033. 각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음악은?
이미지 송을 찾아보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나는 게 통 없어서 일단 대충 대답합니다;;
추젠지는 이론으로 무장한 골 때리는 현대음악. (스트라빈스키라던가 쇤베르크라던가)
에노 상은 모닝 무스메 계통의 발랄한 음악. (어울릴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키바 형님은 엔카 계열. (지그시 눈감고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열창하는 형님을 망상 중 [대폭소])
세키구치 군은....... 장송곡. (어이어이어이어이!!!)
034. 각 캐릭터의 혈액형은?
쿄고쿠도는 틀림없이 A형, 에노키즈는 AB형, 세키구치는 B형, 형님은 O형. 뭡니까 이 완벽한 배분은;
덤으로 에노 상은 Rh-이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인간의 계기로는 도저히 측정할 수 없는 혈액형일지도...;;;;
035. 각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포즈는 무엇입니까?
쿄고쿠도는 바로 옆의 탁자에 팔꿈치 짚고 턱 괴고 책상다리로 책을 뒤적이는 폼이 제일이죠. (덤으로 포즈는 아니지만 이 사람의 뒷모습에 댑다 모에하는 S)
에노 상은 팔짱 끼고 도도하게 떠억 버티고 있던가 등받이에 거만하게 기대서 양다리를 책상에 걸치고 꼬고 있던가 지정좌석에 누워서 뒹굴뒹굴 구르고 있던가.
036. 각 캐릭터의 신장을 추정해 주세요.
쿄고쿠도는 173~175cm, 에노 상은 약 182cm, 키바 형님은 193cm쯤. 세키구치는 아마 169cm 정도일 거라 생각합니다.
037. 각 캐릭터에게 헌납하고 싶은 격언 혹은 속담이 있나요?
모님의 명언 '정문의 쿄고쿠도 후문의 에노키즈'
Between the Death and the Destroyer(사신과 파괴신의 샌드위치)도 대환영입니다.
038. 쿄고쿠도 캐릭터 중 누군가와 여행을 간다면, 어디가 좋은가요? 누구와 가고 싶습니까?
가는 길에 대사건에 말려들 확률이 99.98%이므로 단호하게 거부하겠습니다.
(몰래 뒤를 밟으며 스토킹이라면 좋을지도.....) (어이어이어이어이)
039. 작품 내에서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야 도지마 세이켄 대령님이죠.
대체 전시 중에 부하에게 뭔 짓을 했길래 (혹은 시켰길래) 저토록 팔팔 뛰며 질색팔색을 하는지 부디 가르쳐주세요 대령님 (반짝반짝)
040. 강자의 랭킹을 매겨주세요! 상위 3위까지.
1위 에노키즈 미키마로 - 천연보케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는 손가의 모씨로 실증 완료입니다. 각자 강렬 괴인들인 소이치로와 레이지로의 친아버지라는 거나 에노 상이 저토록 싫다 싫다 발악하게 만드는 거나 말이 안 통하는 남자인 에노키즈 레이지로를 말발(사실은 헛소리)로 침묵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란 점에서 당당히 1위로 등극하셨습니다. 앞으로 더 나와주세요 (넙죽)
2위 도지마 세이켄 - 정상적인 의미(?)의 강자. 노골적으로 싫다 싫다 못해 아주 죽으려 하는 추젠지 씨를 보십시오. 그러니까 당최 뭘 했는지 얼른 불어보라고!!! (질깁니다)
3위 추젠지 치즈코 - 쓸데없이 죄 많은 데다 세컨드까지 달고 있는(....) 남자와 같이 살려면 필연적으로 강해져야 하는 법. 강한 여성은 아름답습니다.
041. 누구한테 야단맞고 싶나요?
설교해 주세요, 추젠지 씨....!!
042. 차기작의 두께는 몇 센티미터이리라 생각하십니까?
이번에도 문고판 기준으로 기본이 천 페이지겠죠.... (머언-눈)
아니 책으로 이두박삼두박 할 일 있느냐고요 작가님! 추젠지 씨라던가 에노 상이 많이 나오는 건 좋지만! 환영할 일이지만!!
차기작의 표제인 쟈미(邪魅)는 누리보토케와 마찬가지로 실체도 속성도 원전도 불분명하며, 특정한 요괴라기보다는 두리뭉실하고 애매모호한 하나의 커다란 개념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누리보토케급의 염장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어이어이어이)
043. 특정 캐릭터의 속옷, 어떤 게 좋으세요?
....남자 속옷 보는 취미는 없습니다. (여자 속옷 보는 취미도 별로 없....)
044. 유키에와 치즈코, 어느 쪽이 되고 싶으세요?
그야 당연히, 너무나도 당연하게, 누가 뭐래도, 절대로, 반드시 치즈코 씨죠. 세키구치의 아내만은 절대 되고 싶지 않고, 아내라는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이런 저런 추젠지 아키히코 씨를 관찰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콧김 푸욱푸욱)
045. 세키구치 or 쿄고쿠도는 어떻게 마눌님들에게 프로포즈를 했을까요?
마눌님들 '쪽에서' 프로포즈한 것은....? (추젠지 씨는 몰라도 세키구치에게 프로포즈할 주변머리가 있을지;;;)
(※ 사실 원문은 関口or京極堂はどうやって雪絵さんを口説いたと思いますか? 이지만 굳이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프로포즈도 쿄고쿠도에게 떠맡겼다면 해도 해도 너무 한심하지 않습니까;; .....있을 수 있는 일이라서 더 무섭;;;)
046. 세키구치 군의 본가는 어디일까요?
한국 지리도 제대로 모르는데 일본 지리를 어찌 알겠습니까-_- (사실은 관심 없음)
047. 좋아하는 요괴는? (본작에 등장하지 않은 것도 OK)
텟소는 귀여워서 좋고(표지에서도 땡글땡글하니 묘하게 귀엽지 않았습니까?), 죠로구모는 미인 요괴라서 용서. (미인은 좋은 겁니다 [불끈])
048. 각 캐릭터가 다른 직업을 가진다면?
닥터 추젠지는 맹렬하게 보고 싶습니다!! 안경! 백의! 백의!!!!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
에노 상은 일국의 왕자님이라던가 황제 폐하라던가, 겁나게 어울릴 겁니다 (그거, 직업?)
실은 현재 괴도 에노키즈 레이지로가 무지하게 땡기고 있습니다.
이건 카미야마 상이 나쁩니다. (책임 전가) 하필이면 카미야마 상이 그린 루팡 3세 코스프레의 에노 상이 너무 잘 어울렸다고요!!! (따지고 보니 백기도연대에서 비슷한 짓도 했고;) 에이, 말 나온 김에 망상 좀 해 볼랍니다.
몽키 페이스의 루팡 3세 하기에는 좀 지나치게 미인입니다만 아무튼 루팡 3세가 에노 상, 덤으로 지겐 다이스케가 키바 형님이고, 이시카와 고에몽+미네 후지코(;)의 포지션이 추젠지겠고(물론 육체 노동은 절대 안 합니다), 세키구치 군은 그냥 기록계.
(키바 형님은 사실 제니가타 아저씨 쪽이 더 딱인데 추젠지는 두뇌파지 때려죽여도 액션계가 아니라서 도저히 지겐을 할 사람이 없거든요... 어쩝니까, 사고뭉치 괴도 따라다니면서 딱갈이해 줄 사람 키바 형님밖에 더 있나요;;;)
자, 루팡 3세라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물론 칼리오스트로의 성이죠!!!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
도둑 주제에 절세미인;인데다 변장까지 귀찮아해-_- 온 천하에 맨 얼굴과 본명이 깡그리 공개된 세상에서 제일 뻔뻔한 괴도이자 '도라에몽보다 더 만능인 남자' 에노키즈 레이지로.
그놈의 소꿉친구가 뭔지 썩은 인연이 뭔지 어쩌다 파트너로 찍혀서 전생애 분의 고생을 지금 다 하고 있는 일기당천의 주먹맨 키바 슈타로.
전세계를 발칵 뒤집으며 유유히 일치고 돌아다니던 그들, 국영 카지노에서 금고째 들고 튄 위조 지폐의 경로를 추적하던 중 한 소녀와 마주친다.
「어이 레이지로, 누구를 편들 거냐?」
「물론 귀여운 쪽이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 시커먼 사내놈들에게 손을 빌려줘야 하나!!」
「그래, 네 녀석은 그런 자식이었지!!」
「핸들이나 잡아 슈짱」
「에? 어, 어이!!!!」
「흐응, 그런가. 흠흠. 그렇게 된 거였군」
「인간의 말로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
「뭐야, 보면 모르나 슈짱」
「이럭저럭 30년(;) 네놈과 붙어 있었지만 니 헛소리를 이해한 역사가 없다!!!」
「――저기」
「아아?」
「저 성이, 우리가 찾던 장소다」
추젠지 아키히코. 표면으로는 고서점 주인. 뒤로는 에노키즈 일파의 브레인이자 참모총장.
그리고 항상 반은 마지못해서, 반은 즐기면서 에노키즈의 깽판에 말려드는 남자.
「쿄고쿠――――――!!!! 협력해라!!!!」
「시끄러워요! 책 좀 읽읍시다!」
「내가 이렇게 부탁하는데!」
「그 뻣뻣한 고개의 어디가 부탁입니까. 이번엔 정말 고서만 감정하러 온 거니까요, 당신이 뭐라 해도 책만 읽다 갈 겁니다!」
「매정한 놈――――――!!!!!」
「종복 전원 집합이다. 내 호출에 냉큼 응하지 못해!!」
「당신은 그 자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서....!!!」
「듣자듣자 하니까」
「.....예?」
「그놈들이 하늘을 날 수 있나?」
「예? 아, 아뇨」
「당나귀로 변신할 수 있나?」
「아, 아니죠?」
「불이라도 뿜던가?」
「아, 아닌데요?」
「뭐야, 전혀 대단하지 않잖아!! 무섭다기에 당연히 그 정도는 하는 줄 알았군 그래」
「쯧쯧, 악당들의 능력은 믿으면서 절대신인 나를 믿지 않다니 이렇게 어리석을 수가 있나. 악은 섬멸. 나는 번영. 이거야말로 세상의 진리! 권에노키즈징악이라는 위대한 격언도 있지 않나!!」(※주 : 없습니다)
『와하하하하하하하!!! 내가 뭐라던가, 아가씨? 자네가 믿어야 할 절대자는 바로 여기, 이 에노키즈 레이지로뿐이다!!』
「아저씨.....!」
『알았겠지? 이번에는 굳게 믿도록』
「예!!」
「흐응, 그런 구조인가. 과연」
「인간의 언어로 지껄여 이놈아!!!」
「――곧 맞으러 올 테니까. 걱정말고 얌전히 기다리는 거야 아가씨」
「어깨를 살짝 스쳤을 뿐이잖나. 이봐 마스다 군, 정신 좀 차리게」
「그, 그치만, 에노키즈 상이 피피피피피피피를 봤.... 아아악!!! 내일은 눈이다―! 비다! 서리다! 지구가 멸망할 거야―!!!!」
「후후....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사, 사부님, 대장이 음침하게 웃고 있는데요!?)
(호, 호러다....!!)
(엄마――!! 난 여기서 죽기 싫어――!!!)
(아―아, 일 났군)← 혼자 사정권 밖으로 대피하는 추젠지
「후후후후, 내게 싸움을 건 이상 살아나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악당 놈들....!!」
「저기, 싸움을 건 쪽은 오히려 에노키즈 상」
「SHUT UP!!!!!」
「별일도 다 있군요. 당신이 다른 사람 때문에 절치부심하다니」
「질투?」
「책 모서리로 맞아보고 싶습니까?」
「와하하하하하하하!!!!!! 에노키즈 레이지로 부활이다!!!!!!!!!!」
사실은 추젠지의 입으로 이 대사를 듣고 싶었을 뿐 (쿨럭쿨럭)
「그 분과 아는 사이신가요?」
「글쎄요.... 때로는 서로 바보 취급하고, 때로는 서로 비방하고, 때로는 열심히 속을 긁어대고 긁히는 사입니다. 친구일 때도 있었던 것 같군요」
「연을 끊으셨나요?」
「끊을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후지코의 유명한「때로는 한편, 때로는 적, 연인이었을 때도 있었죠」의 에노쿄 버전 (폭소)
049. 쿄고쿠도의 쯔키모노오토시 요금은 얼마나 될까요?
죠로구모에서 '부르는 게 값(言い値)'이라고 했으니 아마 블랙잭 기준이 적용되리라 생각합니다. 상대에 따라서 때로는 바가지, 때로는 거의 공짜. (요즘은 공짜로 뼈빠지게 일할 때가 너무 많.....;;;;)
050. 자아 여기서 당신이 좋아하시는 쿄고쿠도 캐릭터에게 사랑의 고백을 해 주세요!! 성대하게 자아자아자아!!
젠장 사랑한다 당신 둘 다 좋아 미치겠어!!!!!! (포효)
028. 좋아하는 커플의 '마음과 마음이 통한 시기'와 그 시추에이션을 설명해 주세요.
어찌저찌 친구 관계가 된 이후로 지금까지 줄곧 우정 이상 에로 미만의 자각 없는 초 바보커플 관계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단호)
우부메의 여름에서 세키구치가 증언했듯이 그가 무려 학교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던 에노키즈를 알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 준 사람은 추젠지입니다. 그리고 세키구치가 받은 인상에 따르면 - 어디까지나 인상입니다만 - 그 시점에서 에노키즈와 추젠지는 이미 꽤나 돈독한(우와아 민망한 울림이다) 사이였던 모양이지요. "선배는 마침 조증이겠다, 세키구치 군을 보고 좀 배우시죠" 라며 북북 긁어대는가 하면 방약무인한 에노키즈가 어째 추젠지에게는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듯하더라는(....헉, 군침이;) 증언도 있고요. 그러나 학창 시절 내내 저 두 사람에게 쥐어뜯기고 밟히고 끌려다니며 죽도록 고생한 세키구치도 그 이상은 알지 못합니다. (계기도 나중에 추젠지가 말해줘서야 알았으니까요)
역시 우부메의 여름에서 추젠지는 '에노키즈의 체질을 해체한 것이야말로 내가 그와 친해진 계기'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좋다 이겁니다. 헌데 체질을 해체하려면 기억이 보이는 체질부터 알아야 하고, 그걸 알려면 어느 정도의 대화가 선행해야 합니다. 아무리 저놈의 아저씨들이 근본적으로 동류의 악동;;이라고는 하지만 일단 겉으로 보기엔 성격도 취미도 환경도 모든 게 다른 두 인간이 어떻게 말문을 트고 어떻게 그 레벨에 이를 정도의 깊은 대화를 진행시켰는지 엄청나게 의문이 아닐 수 없는데 작가는 거기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냥 '친해진' 정도가 아닙니다. S의 눈에 망상 필터가 끼여서 그렇다고 하면 진짜 할 말 없지만 이 아저씨들은 솔직히 보통 사이가 아니라고요. 남들이 보기엔 엄연히 친구의 포지션 맞는 세키구치를 끝끝내 지인이라 우기는 심술궂은 추젠지가 에노키즈는 친구가 맞다고 순순히 인정하는가 하면 에노키즈는 아무도 차마 못 건드리는 추젠지의 아픈 부분을 벅벅 긁어대면서 니 생각도 좀 하고 살라고 들들 볶아댑니다! 뭘 어찌 하다 이 경지에까지 이른 건지 궁금해서 몸이 비비 틀립니다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쿄고쿠 선생은 절대 말해주지 않겠지요... (우에에엥)
덕분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팬들 사이에서도 오만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야말로 작가가 사실만 제시하고 디테일은 알아서 망상하라고 던져준 도마 위의 생선이 아닙니까. 백 명이 있으면 백 가지의 망상이 난립하며 "아 글쎄 내 생각은 이렇다니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 마음에 안 들면 배째!!" 로 버팅길 수 있는 팬질의 천국. 감사히 먹겠습니다. (DB에서도 이랬었죠 [머언 산])
아무튼 말문을 튼 계기가 어쨌건 분명히 여기까지 파고들어 온 건 에노키즈 쪽일 거라 생각합니다. 두더지 님의 20만 히트 기념 기획에서 아리스가와 아리스 씨가 답변한 대로, <자신이 이득을 보기 위한 뻔뻔스러움>이 아니라 <상대와 친해지기를 원하는 뻔뻔스러움>으로 완전무장하고 친구 사귀기도 귀찮아하는 추젠지의 영역으로 쿵쾅쿵쾅 밀고 들어왔겠지요.
그러니까 에노쿄. (응?)
029. 당신이 미는 커플에서 수 쪽의 생일날, 공 쪽은 무엇을 선물할까요? (혹은 어떻게 생일을 축하해주길 바라십니까?)
뭡니까, 이 정치적으로 공정하지 못한 질문은. 수는 선물만 받고 있으면 되고 공은 축하 받지 않아도 된다 이건가요. 연애의 기본은 quid pro quo입니다. 오는 게 있으면 당연히 가는 것도 있어야지요. 남녀 관계에서 여자 쪽은 수동적으로 주는 것만 받아먹으면 된다는 낡아빠진 관념이 그대로 깔려 있는 것 같아 아주 불쾌합니다.
.....질문자에게 타의는 없으리라 믿고 대신 쌍방향을 상정해서 답변하겠습니다.
case 1) 에노 상의 생일
「쿄고쿠―――!!!!」
「장지문 부서지겠습니다」
「에이, 허약한 장지문은 잊어버려! 지금부터 엄청나고 굉장하고 무시무시한 사실을 선고하겠다!! 잘 들어 책방 주인!!」
「.....또 뭔가요」
「놀라서 기절하지나 마라!!」
「그래서 뭡니까」
「오늘, 내 생일」
「...........어쩌라고요」
「반응이 썰렁해! 축하한다던가, 태어나줘서 고맙다던가, 선물은 없는 거냐 이 벽창호!!」
「아, 예에 예, 축하합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죽겠군요」(국어책 읽기)
「성실성 제로―――!!! 사랑은 어디로 간 거냐!!?」
「요구가 많군요. 당신이 악악대는 통에 지금 한 장도 못 나가고 있는 게 안 보입니까」
「시끄럽다 독서 오타쿠! .....열 받은 김에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갈 테다!!! 넌 거기서 계속 책이나 끼고 살아버려! 이 구제불능 책바보!!」
「어련하시겠습니까」
사실은 장미십자탐정사무소에서 종복들이 열어준 파티, 본가의 생일파티, 기타 친구들과의 술판이고 뭐고 다 걷어차고 처음부터 추젠지 가에서 뒹굴 생각으로 쳐들어 온 에노 상. 물론 추젠지 씨도 훤히 알고 있습니다. 이 승강이질도 매년 있는 의례적 행사. 서로 안다는 것까지 뻔히 알면서 매년 똑같은 패턴으로 불모한 입씨름질을 벌이는 뻔뻔한 30대들.
이 직후 취해서 꼭지가 돈 키바 형님과 종복들이 술병을 이고 지고 쿄고쿠도로 쳐들어옵니다. 발끈한 에노 상이 키바 형님과 정원에서 대난투를 벌이고 역시 울컥한 추젠지가 세키구치 이하 종복들의 위벽이 찢어질 때까지 이야미로 득득득득득 긁어대는 것은 필수. (깔깔깔)
case 2) 추젠지의 생일
「쿄고쿠」
「.................」
「쿄―고쿠―」
「.........................」
「쿄고쿠~~~」
「...................................」
「......추젠지」
「............... .............. ..................... .............」
「책 내려놧―――――――――!!!!!!!!!!」
「―――――!!!」
「체력도 없는 녀석이 반사신경만은 제법이구나....?」
「반경 3미터 내로 들어오면 저주합니다」
「어머어머, 여전히 사이가 좋으시네요」
「아, 치즈 상!! 응! 사이가 좋다 좋다 못해서 현재 교전 중!!」
「치즈코.....」(← 엄청 싫은 표정)
「후후후, 운동도 좋지만 잠시 휴전해 주시지 않으시겠어요? 저녁이 다 되었답니다」
「좋았어! 치즈 상의 저녁밥 만세! 저 돌부처한테는 과분하다니까!!」
「우후, 칭찬 감사합니다. 저이는 묵묵히 먹기만 하지 칭찬 한 마디 해주는 적이 없다니까요. 장광설은 항상 필요 이상으로 두 배 세 배씩 널어놓으면서」
「녀석에게 그럴 주변머리가 있으면 이 고생은 안 하죠」
「그렇네요. 참, 후식은 에노키즈 상이 가져오신 카스텔라예요. 매번 매번 감사합니다」
「별 말씀을―!!」
추젠지 아키히코 씨의 생일은 이렇게 지나치게 꿍꿍짝짝이 잘 맞는 퍼스트와 세컨드;;에 끼여 머리가 지끈지끈하는 와중에 흘러갑니다. (웃음) 덤으로, 실은 '추젠지'라고 불렸을 때 은근히 동요했던 서점 주인. (스페이스 바의 갯수만큼 동요했.... [쿨럭])
한 시간쯤 후에 키바를 앞세우고 종복 집단이 쳐들어오면 이 알딸딸한 분위기도 개박살납니다. 에노 상은 또 대난투고 쿄고쿠도는 또 이야미의 폭풍.
「사실 나만 있으면 충분하지?」
「그 말 그대로 돌려드리죠」
030. 각 캐릭터를 색깔에 비유하면?
추젠지 아키히코 : 마법과 비밀의 색인 검은색...은 이미 휘감고 다니는고로 거의 BLACK에 가까운 MIDNIGHT BLUE. 푸른색은 신비와 고결함, 진실과 정신세계의 차가운 색조죠. 흔히 청정한 아이다로 번역되는 Celestine Aida(실제로는 고결한 아이다)의 Celestine도 '푸르다'는 말을 어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푸른색은 붉은색과 더불어 성모 마리아의 상징색이기도 합니다.
삭막한 청결함, 희생, 죽은 자, 완벽함의 흰색도 좀 심하게 아깝고, 지적, 차가운 거리감, 우아함에 빗댈 수 있는 냉랭한 은색도 대환영.
에노키즈 레이지로 : 색채에 '비유한다면' 이 사람은 보라색이라고 생각합니다. 특권층과 권력의 색(알렉산드라 황후의 악명 높은 연보랏빛 방도 그렇고 옛날에는 보라색이야말로 가장 비싼 색이었죠), 가장 개인적이고 자유분방한 색, 가장 아름다운 죄의 색, 독창적이고 관습에서 일탈한 사람의 색, 그리고 아무나 함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색이니까요. (보라색 옷을 잘못 입으면 진짜 웃깁니다;)
태양, 명예, 아름다움, 사치, 현혹을 상징하는 금색도 OK.
키바 슈타로 : 물론 정열, 열혈, 열정, 불꽃, 공격성, 전쟁, 그리고 통제의 타오르는 RED!!
세키구치 타츠미 : 세키구치에게 맞는 색이라면 딱 하나뿐이지 않습니까.
우울함, 무감각, 망각, 과거, 망설임. 예, 회색입니다.
031. 각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꽃은?
추젠지 아키히코 : 벚꽃 (결벽, 정신미)
꽃말도 꽃말이나 죠로구모의 도리 라스트 신 때문이기도 합니다. 신비, 고결함, 자존심을 의미하는 수선화도 OK.
에노키즈 레이지로 : 덴드로비움 (제멋대로인 미인, 타고난 화려함)
마침 장미십자탐정사무소겠다, 비주얼만 따진다면 아메리칸 뷰티를 다발로 들려주는 게 제일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좀 재미도 없고 의외성도 없어서요. 덴드로비움 자체는 딱히 예쁘진 않으나 꽃말이 딱 저 사람 아닙니까!
꽃말로 따지자면 다알리아(화려함, 불안정, 우아, 위엄, 감사, 변덕)도 꽤 아쉽지만 역시 덴드로비움의 '제멋대로인 미인'에 넉다운.
키바 슈타로 : 해바라기 (동경, 애모, 광휘)
순전히 비주얼면에서의 선택입니다. 꽃말로는 오히려 초롱꽃(성실, 충실, 정의) 쪽이 어울리는데 꽃 생김새가
세키구치 타츠미 : 안개꽃 (고운 마음, 맑은 마음. 죽음 혹은 슬픔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없어도 되지만 없으면 좀 섭섭한 작은 꽃.
(이거 하나 쓰려고 꽃말 사이트를 뒤집어엎은 멍청이가 여기 있습니다....;;)
032. 각 캐릭터가 피워주길 바라는 담배 상표가 있습니까?
담배 알러지라서 그쪽은 잘 모르는데요... (식은땀)
이유 없이 그냥 삘로만 말하자면, 추젠지는 멘솔, 에노 상은 던힐, 키바 형님은 럭키 스트라이크. 세키구치요? 알게 뭡니까? (어이어이)
033. 각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음악은?
이미지 송을 찾아보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나는 게 통 없어서 일단 대충 대답합니다;;
추젠지는 이론으로 무장한 골 때리는 현대음악. (스트라빈스키라던가 쇤베르크라던가)
에노 상은 모닝 무스메 계통의 발랄한 음악. (어울릴 것 같아서 무섭습니다)
키바 형님은 엔카 계열. (지그시 눈감고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열창하는 형님을 망상 중 [대폭소])
세키구치 군은....... 장송곡. (어이어이어이어이!!!)
034. 각 캐릭터의 혈액형은?
쿄고쿠도는 틀림없이 A형, 에노키즈는 AB형, 세키구치는 B형, 형님은 O형. 뭡니까 이 완벽한 배분은;
덤으로 에노 상은 Rh-이리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인간의 계기로는 도저히 측정할 수 없는 혈액형일지도...;;;;
035. 각 캐릭터에게 어울리는 포즈는 무엇입니까?
쿄고쿠도는 바로 옆의 탁자에 팔꿈치 짚고 턱 괴고 책상다리로 책을 뒤적이는 폼이 제일이죠. (덤으로 포즈는 아니지만 이 사람의 뒷모습에 댑다 모에하는 S)
에노 상은 팔짱 끼고 도도하게 떠억 버티고 있던가 등받이에 거만하게 기대서 양다리를 책상에 걸치고 꼬고 있던가 지정좌석에 누워서 뒹굴뒹굴 구르고 있던가.
036. 각 캐릭터의 신장을 추정해 주세요.
쿄고쿠도는 173~175cm, 에노 상은 약 182cm, 키바 형님은 193cm쯤. 세키구치는 아마 169cm 정도일 거라 생각합니다.
037. 각 캐릭터에게 헌납하고 싶은 격언 혹은 속담이 있나요?
모님의 명언 '정문의 쿄고쿠도 후문의 에노키즈'
Between the Death and the Destroyer(사신과 파괴신의 샌드위치)도 대환영입니다.
038. 쿄고쿠도 캐릭터 중 누군가와 여행을 간다면, 어디가 좋은가요? 누구와 가고 싶습니까?
가는 길에 대사건에 말려들 확률이 99.98%이므로 단호하게 거부하겠습니다.
(몰래 뒤를 밟으며 스토킹이라면 좋을지도.....) (어이어이어이어이)
039. 작품 내에서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야 도지마 세이켄 대령님이죠.
대체 전시 중에 부하에게 뭔 짓을 했길래 (혹은 시켰길래) 저토록 팔팔 뛰며 질색팔색을 하는지 부디 가르쳐주세요 대령님 (반짝반짝)
040. 강자의 랭킹을 매겨주세요! 상위 3위까지.
1위 에노키즈 미키마로 - 천연보케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는 손가의 모씨로 실증 완료입니다. 각자 강렬 괴인들인 소이치로와 레이지로의 친아버지라는 거나 에노 상이 저토록 싫다 싫다 발악하게 만드는 거나 말이 안 통하는 남자인 에노키즈 레이지로를 말발(사실은 헛소리)로 침묵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란 점에서 당당히 1위로 등극하셨습니다. 앞으로 더 나와주세요 (넙죽)
2위 도지마 세이켄 - 정상적인 의미(?)의 강자. 노골적으로 싫다 싫다 못해 아주 죽으려 하는 추젠지 씨를 보십시오. 그러니까 당최 뭘 했는지 얼른 불어보라고!!! (질깁니다)
3위 추젠지 치즈코 - 쓸데없이 죄 많은 데다 세컨드까지 달고 있는(....) 남자와 같이 살려면 필연적으로 강해져야 하는 법. 강한 여성은 아름답습니다.
041. 누구한테 야단맞고 싶나요?
설교해 주세요, 추젠지 씨....!!
042. 차기작의 두께는 몇 센티미터이리라 생각하십니까?
이번에도 문고판 기준으로 기본이 천 페이지겠죠.... (머언-눈)
아니 책으로 이두박삼두박 할 일 있느냐고요 작가님! 추젠지 씨라던가 에노 상이 많이 나오는 건 좋지만! 환영할 일이지만!!
차기작의 표제인 쟈미(邪魅)는 누리보토케와 마찬가지로 실체도 속성도 원전도 불분명하며, 특정한 요괴라기보다는 두리뭉실하고 애매모호한 하나의 커다란 개념에 가깝다고 하더군요. ....누리보토케급의 염장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어이어이어이)
043. 특정 캐릭터의 속옷, 어떤 게 좋으세요?
....남자 속옷 보는 취미는 없습니다. (여자 속옷 보는 취미도 별로 없....)
044. 유키에와 치즈코, 어느 쪽이 되고 싶으세요?
그야 당연히, 너무나도 당연하게, 누가 뭐래도, 절대로, 반드시 치즈코 씨죠. 세키구치의 아내만은 절대 되고 싶지 않고, 아내라는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이런 저런 추젠지 아키히코 씨를 관찰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콧김 푸욱푸욱)
045. 세키구치 or 쿄고쿠도는 어떻게 마눌님들에게 프로포즈를 했을까요?
마눌님들 '쪽에서' 프로포즈한 것은....? (추젠지 씨는 몰라도 세키구치에게 프로포즈할 주변머리가 있을지;;;)
(※ 사실 원문은 関口or京極堂はどうやって雪絵さんを口説いたと思いますか? 이지만 굳이 이렇게 번역했습니다. 프로포즈도 쿄고쿠도에게 떠맡겼다면 해도 해도 너무 한심하지 않습니까;; .....있을 수 있는 일이라서 더 무섭;;;)
046. 세키구치 군의 본가는 어디일까요?
한국 지리도 제대로 모르는데 일본 지리를 어찌 알겠습니까-_- (사실은 관심 없음)
047. 좋아하는 요괴는? (본작에 등장하지 않은 것도 OK)
텟소는 귀여워서 좋고(표지에서도 땡글땡글하니 묘하게 귀엽지 않았습니까?), 죠로구모는 미인 요괴라서 용서. (미인은 좋은 겁니다 [불끈])
048. 각 캐릭터가 다른 직업을 가진다면?
닥터 추젠지는 맹렬하게 보고 싶습니다!! 안경! 백의! 백의!!!! (하아하아하아하아하아)
에노 상은 일국의 왕자님이라던가 황제 폐하라던가, 겁나게 어울릴 겁니다 (그거, 직업?)
실은 현재 괴도 에노키즈 레이지로가 무지하게 땡기고 있습니다.
이건 카미야마 상이 나쁩니다. (책임 전가) 하필이면 카미야마 상이 그린 루팡 3세 코스프레의 에노 상이 너무 잘 어울렸다고요!!! (따지고 보니 백기도연대에서 비슷한 짓도 했고;) 에이, 말 나온 김에 망상 좀 해 볼랍니다.
몽키 페이스의 루팡 3세 하기에는 좀 지나치게 미인입니다만 아무튼 루팡 3세가 에노 상, 덤으로 지겐 다이스케가 키바 형님이고, 이시카와 고에몽+미네 후지코(;)의 포지션이 추젠지겠고(물론 육체 노동은 절대 안 합니다), 세키구치 군은 그냥 기록계.
(키바 형님은 사실 제니가타 아저씨 쪽이 더 딱인데 추젠지는 두뇌파지 때려죽여도 액션계가 아니라서 도저히 지겐을 할 사람이 없거든요... 어쩝니까, 사고뭉치 괴도 따라다니면서 딱갈이해 줄 사람 키바 형님밖에 더 있나요;;;)
자, 루팡 3세라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물론 칼리오스트로의 성이죠!!!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
도둑 주제에 절세미인;인데다 변장까지 귀찮아해-_- 온 천하에 맨 얼굴과 본명이 깡그리 공개된 세상에서 제일 뻔뻔한 괴도이자 '도라에몽보다 더 만능인 남자' 에노키즈 레이지로.
그놈의 소꿉친구가 뭔지 썩은 인연이 뭔지 어쩌다 파트너로 찍혀서 전생애 분의 고생을 지금 다 하고 있는 일기당천의 주먹맨 키바 슈타로.
전세계를 발칵 뒤집으며 유유히 일치고 돌아다니던 그들, 국영 카지노에서 금고째 들고 튄 위조 지폐의 경로를 추적하던 중 한 소녀와 마주친다.
「어이 레이지로, 누구를 편들 거냐?」
「물론 귀여운 쪽이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 시커먼 사내놈들에게 손을 빌려줘야 하나!!」
「그래, 네 녀석은 그런 자식이었지!!」
「핸들이나 잡아 슈짱」
「에? 어, 어이!!!!」
「흐응, 그런가. 흠흠. 그렇게 된 거였군」
「인간의 말로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
「뭐야, 보면 모르나 슈짱」
「이럭저럭 30년(;) 네놈과 붙어 있었지만 니 헛소리를 이해한 역사가 없다!!!」
「――저기」
「아아?」
「저 성이, 우리가 찾던 장소다」
추젠지 아키히코. 표면으로는 고서점 주인. 뒤로는 에노키즈 일파의 브레인이자 참모총장.
그리고 항상 반은 마지못해서, 반은 즐기면서 에노키즈의 깽판에 말려드는 남자.
「쿄고쿠――――――!!!! 협력해라!!!!」
「시끄러워요! 책 좀 읽읍시다!」
「내가 이렇게 부탁하는데!」
「그 뻣뻣한 고개의 어디가 부탁입니까. 이번엔 정말 고서만 감정하러 온 거니까요, 당신이 뭐라 해도 책만 읽다 갈 겁니다!」
「매정한 놈――――――!!!!!」
「종복 전원 집합이다. 내 호출에 냉큼 응하지 못해!!」
「당신은 그 자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서....!!!」
「듣자듣자 하니까」
「.....예?」
「그놈들이 하늘을 날 수 있나?」
「예? 아, 아뇨」
「당나귀로 변신할 수 있나?」
「아, 아니죠?」
「불이라도 뿜던가?」
「아, 아닌데요?」
「뭐야, 전혀 대단하지 않잖아!! 무섭다기에 당연히 그 정도는 하는 줄 알았군 그래」
「쯧쯧, 악당들의 능력은 믿으면서 절대신인 나를 믿지 않다니 이렇게 어리석을 수가 있나. 악은 섬멸. 나는 번영. 이거야말로 세상의 진리! 권에노키즈징악이라는 위대한 격언도 있지 않나!!」(※주 : 없습니다)
『와하하하하하하하!!! 내가 뭐라던가, 아가씨? 자네가 믿어야 할 절대자는 바로 여기, 이 에노키즈 레이지로뿐이다!!』
「아저씨.....!」
『알았겠지? 이번에는 굳게 믿도록』
「예!!」
「흐응, 그런 구조인가. 과연」
「인간의 언어로 지껄여 이놈아!!!」
「――곧 맞으러 올 테니까. 걱정말고 얌전히 기다리는 거야 아가씨」
「어깨를 살짝 스쳤을 뿐이잖나. 이봐 마스다 군, 정신 좀 차리게」
「그, 그치만, 에노키즈 상이 피피피피피피피를 봤.... 아아악!!! 내일은 눈이다―! 비다! 서리다! 지구가 멸망할 거야―!!!!」
「후후....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사, 사부님, 대장이 음침하게 웃고 있는데요!?)
(호, 호러다....!!)
(엄마――!! 난 여기서 죽기 싫어――!!!)
(아―아, 일 났군)← 혼자 사정권 밖으로 대피하는 추젠지
「후후후후, 내게 싸움을 건 이상 살아나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악당 놈들....!!」
「저기, 싸움을 건 쪽은 오히려 에노키즈 상」
「SHUT UP!!!!!」
「별일도 다 있군요. 당신이 다른 사람 때문에 절치부심하다니」
「질투?」
「책 모서리로 맞아보고 싶습니까?」
사실은 추젠지의 입으로 이 대사를 듣고 싶었을 뿐 (쿨럭쿨럭)
「그 분과 아는 사이신가요?」
「글쎄요.... 때로는 서로 바보 취급하고, 때로는 서로 비방하고, 때로는 열심히 속을 긁어대고 긁히는 사입니다. 친구일 때도 있었던 것 같군요」
「연을 끊으셨나요?」
「끊을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후지코의 유명한「때로는 한편, 때로는 적, 연인이었을 때도 있었죠」의 에노쿄 버전 (폭소)
049. 쿄고쿠도의 쯔키모노오토시 요금은 얼마나 될까요?
죠로구모에서 '부르는 게 값(言い値)'이라고 했으니 아마 블랙잭 기준이 적용되리라 생각합니다. 상대에 따라서 때로는 바가지, 때로는 거의 공짜. (요즘은 공짜로 뼈빠지게 일할 때가 너무 많.....;;;;)
050. 자아 여기서 당신이 좋아하시는 쿄고쿠도 캐릭터에게 사랑의 고백을 해 주세요!! 성대하게 자아자아자아!!
젠장 사랑한다 당신 둘 다 좋아 미치겠어!!!!!! (포효)